올해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직전 2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회사 비율도 2분기 대비 10.3%p(포인트), 전년보다 0.5%p 높아져 자산운용업계 전반적으로 업황 악화와 함께 양극화가 심화하는 추세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국내 자산운용사 483개의 당기순이익은 4208억 원으로 전 분기(5760억 원)보다 26.9%(1552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보다는 3.6%(146억 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87억 원으로 전 분기(4631억 원)보다 13.9%(644억 원) 감소했고, 1년 전(3450억 원)보다 15.6%(537억 원)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조3079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0.5%(60억 원) 줄었다. 본업인 수수료수익이 3.2%(344억 원) 증가했지만, 증권투자이익이 42.5%(591억 원)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영업비용도 증권투자손실이 106.7%(570억 원) 증가하면서 전 분기(8508억 원)보다 6.9%(584억 원) 증가한 9092억 원으로 불어났다.
회사별 양극화는 심화했다. 전체 483개 자산운용사 중 222개사는 흑자, 26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54.0%로 전 분기(43.7%)보다 10.3%p, 전년(53.5%)보다 0.5%p 높아졌다. 사모운용사 404사 중 169개사가 흑자를, 235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사모운용사 적자회사비율은 58.2%로 2분기보다 10.2%p 증가했다.
3분기 중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8%로 전 분기(15.2%)보다 4.4%p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633조8000억 원으로 2분기 말(1612조2000억 원) 대비 1.3%(21조6000억 원)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1027조 원으로 이중 공모펀드가 38.6%(396조2000억 원), 사모펀드가 61.4%(630조8000억 원)를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6월 말보다 1.7%(6조5000억 원) 증가한 396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펀드가 13.9%(8조 원) 증가했으며, 혼합채권(4.3%), 주식형(1.7%) 위주로 늘었다. 사모펀드는 2.0%(12조4000억 원) 증가한 630조8000억 원이었다. 사모펀드 역시 채권형(8.2%) 위주로 늘었고, 이외에 부동산(2.6%), 특별자산(1.5%) 등이 뒤따랐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06조8000억 원으로 채권형(447조5000억 원) 주식형(95조3000억 원), 혼합자산(22조3000억 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따른 국내와 해외 채권 수요가 증가하면서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펀드수탁고가 증가 중"이라며 "향후 채권형 펀드를 포함한 전체 펀드 시장과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지속해서 점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