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깃허브 8조에 인수…오픈소스·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가속

입력 2018-06-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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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CEO “개방 플랫폼 형성이 목표”…인수 올해 안에 마무리 전망

▲마이크로소프트가 4일(현지시간) 깃허브를 7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유타주 레드몬드의 마이크로소프트 건물 앞 로고. 레드몬드/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가 4일(현지시간) 깃허브를 7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미국 유타주 레드몬드의 마이크로소프트 건물 앞 로고. 레드몬드/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깃허브를 인수하기로 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가 75억 달러(약 8조295억 원)에 깃허브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깃허브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깃허브는 10년 전 설립됐다. MS와 합의한 인수 규모는 3년 전 펀딩 당시 기업가치 평가액 20억 달러의 약 네 배에 달하는 것이다. MS는 깃허브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의 목표는 개방된 플랫폼을 형성하는 것”이라며 깃허브 인수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 붐이 일어 비 IT분야 기업도 개발자들을 고용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그들은 대부분 깃허브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로그에도 “우리는 MS의 판매 창구를 통해 깃허브를 제공함으로써 개발자들의 깃허브 사용을 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전 MS CEO는 오픈소스의 대표적인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저작권 보호의 암적 존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델라 CEO는 취임 이후 리눅스와 협력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애저를 키우기 위해 회사를 재편하는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관한 관심을 보였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일인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MS가 깃허브와 애저의 시너지 효과를 내며 아마존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MS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규모다. MS는 인수 발표 후 깃허브에 지급한 주식을 6개월 이내에 회수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늘릴 계획이라며 올해 안으로 깃허브와의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델라 CEO가 오픈소스를 강조한 만큼 깃허브는 오픈 플랫폼으로 남을 계획이며, 크리스 완스트래스 깃허브 CEO는 MS의 기술 선임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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