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은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과 제염 설비의 시범(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하고 실증 위한 설비 제작이 준비 단계라고 27일 밝혔다. 이와함께 연내 일본 후쿠시마에서 현지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진 관계자는 “최근 두 차례 일본 환경성 관계자들을 만나 방사능 오염 소각재 제염 기술 및 설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며 “관계자들은 미팅 후 제염 설비에 대해 지정폐기물보다 낮은 방사능 농도의 소각재 제염이 가능한 것을 장점으로 꼽으며 현재 일본 내 상용화된 설비가 없어 조속한 시일 내 적용되기를 희망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우진은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에 투자해 일본 방사능 제염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일본 자회사 우진재팬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일본 원자력백엔드추진센터(RANDEC·Radwaste and Decommissioning Center)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우진재팬은 지난 5월 22일 일본 폐기물처리 전문업체 A사와 제염 설비 홍보 및 판매기반 조성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5월 24일에는 NEED와 제염 설비 독점판매 계약도 체결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폐기물을 소각해 나온 소각재 약 15만톤을 적체해 놓고 있으며 소각재는 매년 2만톤씩 증가하고 있다. 소각재에는 방사성 물질 세슘(Cs)이 함유돼 제염이 필요한 실정이다.
NEED는 이미 방사능 오염 소각재의 세슘(Cs)을 95% 제거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한국 및 일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실증 설비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연내 현지 실증 후 수주가 나올 것으로 우진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백승한 우진 부사장은 “현재 일본 내 오염소각재 제염 설비가 상용화된 사례가 없어 시장 선점이 가능한 상황으로, 일본 원자력 산업 관련기관 검토를 통해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는 결과도 얻었다”며 “실제 우진재팬이 제염사업자들로부터 설비 구매 관련 문의를 받고 있어 연내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