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부터 할리데이비슨에 대한 트위터 트윗을 연발했다.
그는 트윗에서 “할리데이비슨은 다른 나라에 절대 공장을 세우면 안 된다. 근로자들과 소비자들은 이미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만약 항복하고 외국으로 움직인다면 지켜봐라.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다. 아우라(광휘)는 사라지고 전례 없는 세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할리데이비슨은 전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를 피하고자 미국 내 수출용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할리데이비슨 측은 캔자스시티 공장을 태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가 발표되기 훨씬 전”이라며 “그들은 단지 관세와 무역 전쟁을 변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무역이 얼마나 불균형하고 불공정한지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고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관세와 무역장벽을 줄이거나 폐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수년간 우리의 농부와 근로자, 기업들에 불공정하게 작용했다. 우리는 닫힌 시장을 열고 우리의 발자취를 확대할 것이다. 다른 나라는 공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세를 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을 상징하는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데이비슨은 내수가 침체하는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으며 이미 브라질과 인도, 호주 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할리데이비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태국 공장 건립은 아시아에서 우리 제품을 판매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며 “캔자스시티 공장 폐쇄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노조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할리데이비슨이 해외로 공장 이전을 정당화하고자 무역 갈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