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로 인상 확산 중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6일 기업들에 노동자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인사들과 회동에서 “올해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내년 임금 협상에서 상당한 인상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렌고에 따르면 올봄 임금 협상인 춘투를 통한 평균 임금 인상률은 5.1%로 1991년 이후 3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원이 3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은 4.45% 인상을 달성했다.
이렇게 일본은 올해 명목 임금이 크게 상승했지만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실질임금은 대체로 정체돼 있다. 이에 렌고는 내년 춘투 임금협상에서 5% 이상 인상을 요구한다는 목표다. 중소기업은 6%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시바는 “임금이 증가 추세에 있지만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이 전체 고용의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게이단렌의 마사카즈 토쿠라 회장은 “이시바 총리는 오늘 (경제가) 선순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임금 상승이 핵심 요소로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공약으로 2020년대에 시간당 최저임금을 1500엔에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전임자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제시한 2030년대 중반보다 시점을 당긴 것이다.
이 밖에도 이시바 총리는 내각 장관들에게 최저임금이 계속 상승할 수 있도록 내년 봄까지 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