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사용의 안전성과 환경문제, 미래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한 준비 등 국가 에너지 시스템 전반에 관한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별 에너지 전환 지수(ETI) 순위 명단에서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114개국 가운데 49위를 차지했다. 선진국 그룹 32개국 중엔 30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속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안보와 환경적 지속가능성, 경제성, 미래 대비 태세 등에 대한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56점을 받았다.
스웨덴이 76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고, 노르웨이(75
점)와 스위스(73점), 핀란드(72점), 덴마크(72점) 등 유럽 국가들이 선두권에 대거 포진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싱가포르(67점)가 12위로 가장 높았고, 말레이시아(65점)가 15위로 뒤를 이었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23위와 25위에 올랐고, 아시아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된 중국과 인도는 각각 76위와 78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접근성과 안전성 등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환경 지속성 등은 낙제점을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는 에너지 구조 성과 지표(EAPI)에 미래 대비 태세를 의미하는 ‘전환 준비도 지수’를 추가했다.
2017년 EAPI 지표를 세부 항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전력화 비율(전체 인구 중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인구 비중)은 세계 1위였고, 에너지 수입국 다변화(11위), 전력 품질(28위) 등도 상위권에 속했다. 반면 초미세먼지 배출 농도 109위, 에너지 분야 메탄 배출량 113위, 전력 생산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83위 등 환경 관련 성적은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