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은 29일 "20년 정도 집권하는 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으로는 정책이 뿌리를 못 내리고 불과 2, 3년 만에 뿌리 뽑히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도 개혁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 영국 노동당이나 독일 사민당이 16년간 집권했다"며 "개혁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20년 정도는 집권하는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 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1년이 지났고 갈수록 국민의 여러 평가가 나올 텐데 평가를 귀담아 들으면서 정부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을 현대화시키고 소통을 많이 하는 당으로 만들어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과를 바탕으로 20년 이후 한국 정치를 주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공적 생활을 오래 해왔는데 이게 제가 해야 할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비 경선을 통과한 당 대표 후보 3명 송영길·김진표·이해찬 의원(기호순)은 오는 8월 3일 제주를 시작으로 득표 경쟁에 나선다. 이어 다음달 25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