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67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컨센서스(약 2670억 원)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매출액은 1조652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1.1%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호실적은 면세점 채널에서의 럭셔리 브랜드 ‘후’와 ‘숨’ 판매가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면세점 채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고, ‘숨’과 ‘후’ 매출액은 각각 같은 기간 18%, 66% 늘었다.
이 때문에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해 들어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22일까지 23.3% 상승했다. 다만 LG생활건강 주가는 이후 ‘후’ 단일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 증가와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7월 말 현재 올해 고점 대비 16.4% 하락한 상태다.
반면 아모레G(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가는 올해 4월부터 꾸준히 우하향곡선을 그려 이번 달 30일 종가 9만6400원으로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다. 아모레G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늘었다. 하지만 이는 컨센서스(2180억 원)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아모레G 실적 저조의 원인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자체 사업의 부진이 지목됐다. 유민선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니스프리의 국내 매출은 양호했지만, 중국 현지 생산 비중이 상승하며 수출이 역성장했다”며 “로열티 수익도 현지 법인 부진으로 매출 기여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에뛰드는 국내 매장 정리와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2분기 기준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29억 원을 달성했고, 에뛰드는 같은 기간 적자폭이 확대되며 6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이니스프리 수익성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중국 내 불필요한 온라인 점포 구조조정 및 온라인 판매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년 중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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