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산업통상부 장관에 성윤모 특허청장을,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여성가족부 장관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유 신임 사회부총리 후보자의 깜짝 발탁이다. 역대 사회부총리 중 첫 여성 장관 임명으로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를 대신해 비경제부처의 수장 역할을 하게 됐다.
유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와 이화여대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 김근태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2002년부터 김근태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대통합민주신당 부대변인, 민주당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20대 국회의원에 경기 고양시병에 출마해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인사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심기일전, 체감 두 가지 키워드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김 대변인은 “심기일전이라고 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보자는 의미로 심기일전이다. 체감은 지난 문재인 정부 1기 때 뿌려놓은 개혁의 씨앗을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고,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성과들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로 체감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2기 내각 구성은 일자리, 고용에 관료 출신 장관을 전면배치한 점이다. 그동안 고용 쇼크, 분배 쇼크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점에서 문 대통령이 기존 대선 캠프나 시민단체 출신이 아닌 정통관료를 발탁해 정책 혼선을 줄이고 국정 동력을 삼겠다는 의중이 담긴 인사로 보인다.
또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장관 2명을 교체하고 2명을 새로 선임한 점에서 문 대통령의 여성 장관 30% 공약을 지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도 잘 드러났다. 김 대변인이 1~2주 뒤에 장관 1곳의 후속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현재 환경부 장관 교체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여성 장관 임명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