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28.6원 ‘4주만 최고’..위안화 급등

입력 2018-09-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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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원 근처에선 매도물량 장중고점 1130원 못넘겨..미국 대중국 관세부과 촉각속 박스권

원·달러 환율은 1130원에 바싹 다가서며 4주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위안화가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중간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금융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후 위안화가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였던데다 1130원 근처에선 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128원선 공방이 이어졌다. 장중 고점은 1130원을 넘지 못해 최근 이틀동안 1130원을 넘겼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주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 개시가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1130원에선 고점인식이 있어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번주 1120원에서 높게는 113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3원(0.29%) 오른 112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6일 1130.1원 이후 최고치다.

1124.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 고점은 1129.0원으로 최근 이틀사이 1130원을 넘겼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장중 변동폭은 4.5원에 그쳤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3.0/1123.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4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레인지에서 수급으로 움직인 듯 싶다. 점심 무렵 위안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원·달러도 반등했다. 이후엔 수급에 의해 1128원을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졌다”며 “위안화 약세는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상황이 안좋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 같다. 주식시장도 좋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1130원에서 더오르긴 힘들어 보인다. 수급장 속에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원·달러도 같이 오른 분위기다. 위안화는 장중 개입설이 나오기도 했다. 오전장엔 많이 오르다 오후장에 진정되면서 원·달러도 추가 상승히 막혔다. 1130원 근처에서는 매물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주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 개시에 대한 경계감으로 시장 변동성은 있을 듯 싶다.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겠지만 1130원 넘어서는 업체매물도 많다. 1130원에선 저항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주 1120원에서 1133원 내지 1135원 사이에서 등락할 듯 하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달러·엔은 0.07엔(0.06%) 오른 111.53엔을, 유로·달러는 0.0002달러(0.02%) 내린 1.1583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4위안(0%) 상승한 6.8822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0.28포인트(0.01%) 떨어진 2282.92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4150억80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상해종합지수도 11.04포인트(0.41%) 하락한 2653.75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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