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국내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첫 일본내염 환자인 A씨(68·여)는 지난달 15일부터 발열·설사 증상을 보이다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 증상으로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해외 여행력은 없으며, 지난달 두 차례 검체 검사를 통해 이달 11일 일본뇌염으로 최종 확진됐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병으로, 환자의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낮은 확률로 급성뇌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 경우 20~30%는 사망에 이른다.
올해 전체 모기 개체 수는 평년 대비 약 36% 증가했으나, 작은빨간집모기 개체 수는 43% 감소했다. 하지만 9월부터 11월까지 작은빨간집모기 개체 수가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질본은 하절기 방역소독과 축사 및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 집중 방역소독을 전국 시·도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가정에도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본 관계자는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권장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며 “모든 성인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고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의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