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업계, 해외시장·B2C로 불황 파고 넘는다

입력 2018-09-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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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 경기 위축에 따라 올 하반기에도 건자재 시장의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KCC, LG하우시스, 한화L&C가 돌파구 모색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해외시장 공략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확대를 중점으로 불황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글로벌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KCC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의 글로벌 실리콘 제조사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세계 3대 실리콘 및 석영·세라믹 기업으로 손꼽히는 모멘티브를 인수함에 따라 KCC는 글로벌 메이저 실리콘 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기존 미국, 일본, 독일 기업이 주를 이루던 실리콘 시장에서 KCC가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KCC 관계자는 “주력 사업이 된 실리콘을 중심으로 첨단소재, 종합건자재,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설 전략이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와 한화L&C는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을 필두로 나란히 북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당 지역이 글로벌 엔지니어드스톤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석영계 재료를 90%가량 함유한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제품으로 외관은 천연 대리석과 같지만 가공성과 내공성이 뛰어나다.

LG하우시스는 이달 10일 미국 인조대리석 공장에 5000만 달러를 투자, 엔지니어드 스톤 3호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신규 라인은 연산 35만m² 생산규모로 2019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화L&C도 캐나다에 엔지니어드 스톤 제2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 초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이들 3사의 B2C 시장 공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B2C 시장의 경우 기존 B2B(기업 간 거래)보다 수익률이 좋은데다가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수익률 차원에서 보면 B2B보다는 B2C가 마진이 훨씬 높다”며 “아울러 리모델링, 인테리어 시장 등의 급격한 증가로 시장이 성장세다”고 설명했다.

KCC는 홈씨씨인테리어를 통해 B2C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홈씨씨인테리어 전시 판매장을 늘려온 KCC는 지난 7월 고양점을 신규 오픈하면서 전국에 총 11개의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하우시스와 한화L&C도 홈쇼핑이나 유통 직영점 같은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특히 한화L&C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30%였던 B2C 매출을 올해 4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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