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20일 톰슨로이터와 현대차증권 자료에 따르면 일본 주식 투자 비중은 8월 17%에서 9월 22%로 5%가량 증가했다. 다른 지역들과 비교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일본 주식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평가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임금 상승과 취업자 증가세가 민간 소비와 내수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도 일본 증시 선호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최근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결과 작년 순이익 증가율이 47%에 달한다”며 “업종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고 향후 이익 증가율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도 일본 투자는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연초부터 불거진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생산 기지인 베트남의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베트남에서의 대체 수입 증가, 부품과 자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무역 구조로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변 신흥국 대비 빠르게 개선되는 이익 전망치가 증시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투자를 고민한다면 베트남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며 “반등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업종은 부동산, 금융, 소재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모디노믹스로 신흥국 샛별로 부상 = 인도도 ‘모디노믹스’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 가면서 EM(신흥국가)의 샛별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4년 5월 모디 총리가 취임한 이후 7% 내외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함에 따라 인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해외 투자자들이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을 보완하는 시장으로서 인도의 중요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인구 13억 명의 거대한 내수 시장 △중국의 70% 수준인 노동 비용 △전체 수출에서 70% 에 달하는 상품 비중 등을 바탕으로 외국 제조업체에 매력적인 투자처다.
문 연구원은 “올해는 인도를 신흥국 내 장기 투자처로서 인식하는 전환의 한 해라고 판단한다”며 “11월을 기점으로 G2 간 무역분쟁 완화로 신흥국을 바라보는 관점이 ‘개별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성장성’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 인도 증시는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