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까지 독일차 수입이 절정을 이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월 중순 BMW의 화재발생 사건이 본격화하면서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유로존 수입품 중 원화결제 비중은 3분기 연속 21.5%를 유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6년 3분기(22.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유로존 수입품을 원화로 결제하는 경우는 자동차와 의약품을 수입할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 중에서도 자동차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는게 한은 측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가격에 대한 환율 변동을 제거하기 위해 유럽차를 수입할 경우 원화로 결제한다”며 “유로존 수입중 원화결제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유럽 승용차 수입이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자동차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만1069대로, BMW가 3만4568대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각각 3만7723대와 2만8998대를 훌쩍 넘긴 것이다.
반면 일본차는 견조한 모습으로 대조를 이뤘다. 6월 등록대수 1311대를 기록했던 도요타는 7월 1270대, 8월 1326대로 되레 늘었다. 혼다도 같은기간 532대에서 704대, 724대를 보였다.
앞선 한은 관계자는 “통상 유럽차 수입이 줄면 일본차 수입이 늘어나는 대체관계에 있다”며 “원화결제가 줄어들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