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한국 경제의 엔진”이라며 “SK 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저와 우리 정부는 이렇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화두는 3년 전인 2015년 8월 SK하이닉스 M14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화두와는 사뭇 달랐다. 당시에는 정부가 노동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었던 만큼 노사제도 혁신 주문과 관련한 대통령 언급이 많았다. 이번엔 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에 기대감을 표시하는 발언이 많았다. 일자리 창출이 당면 과제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입장을 의식한 듯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숫자로 보는 ‘SK하이닉스’를 제시해 화제가 됐다. 구체적으로 △1 : 국내 최초 협력사 임금공유제 도입(2015년부터 도입) △34 : ‘Young company(젊은 회사)’ 구성원 평균 연령이 34세 △350 : 2018년 수출액 350억 달러(약39조 원) 달성 예상 △1000 : 국내 1000여 개 협력사들과 상생 생태계 조성 △3000 : 2018 신규 채용 인원 3000명 육박(3000명은 국내 사업장 인원의 12%) 등의 내용이 담긴 표를 만들어 설명했다. 이 표는 문재인 정부가 최대 정책 과제로 삼고 있는 청년고용,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런 데이터들도 협력 기업들과 공유할 수 있느냐”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