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주춤했던 수출입물가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원유 등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올랐다. 또 중국의 공급조절로 TV용 액정표시장치(LCD) 등은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원유(6.5%)와 천연가스(LNG)(6.1%) 등 광산품이 5.2%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나프타(5.3%), 벙커C유(1.8%), 부탄가스(6.7%)를 중심으로 상승해 3.9%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때문이다. 실제 9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77.23달러를 기록해 전월대비 6.5% 올랐다. 이는 넉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제1차 금속제품은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0.7% 떨어졌다. 알루미늄정련품(-2.4%)과 니켈괴(-6.5%)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수출물가(원화기준)도 전월대비 0.3% 상승했다(전년동월비 1.4% 상승). 전달 보합에서 재차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경유(5.9%)와 제트유(4.2%), 휘발유(6.1%)를 중심으로 4.3% 올랐다. 화학제품은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테레프탈산(8.0%), 자일렌(2.1%), 폴리에스터섬유(2.3%)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 및 전자기기는 0.2% 올라 석달째 올랐다. 이는 TV용 LCD가 3.1% 상승하는 등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때문이다. 반면 제1차 금속제품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0.6% 내림세를 보였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올랐다”며 “수입에서 제1차금속제품은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일부 하락했다. 반면, 수출에서 전자 및 전자기기는 중국 공급조절로 TV용 LCD 가격이 상승했지만 일시적이라는 점에서 가격회복이 계속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두바이유가 8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수입물가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율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전월대비 상승률은 수입물가의 경우 1.5%를 기록해 넉달만에 상승전환했다. 수출물가의 경우 0.4%로 2개월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