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국빈방문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이어 2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프랑스는 매해 국빈방문을 2~3개국만 접수하는 것을 고려하면 2년 만에 국빈방문이 성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에 속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G20(주요 20개국) 함부르크 정상회의 계기로 개최된 것이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2004년 수립된 ‘한·불 21세기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교역과 투자를 보다 균형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 신산업,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등 분야의 협력 확대와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두 정상은 마크롱 대통령이 2014년 경제·산업·디지털 장관 재직 시 출범한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포럼이 양국 간 산업기술 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어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유럽 내 스타트업 강국인 프랑스와 혁신성장에 역점을 두고 있는 한국이 청년창업 확대, 중소기업 발굴·육성 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프랑스는 파리 지역에만 약 1만 개의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체 50만 개 추정되는 유럽 최다 스타트업 국가다. 현재 프랑스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정부 주도의 디지털 비즈니스 육성정책인 ‘프렌치테크(French Tech)’ 시행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프랑스도 한반도 평화 구축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속 지지하면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기후변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두 정상은 미래세대 간 활발한 교류와 상호이해 증진이 양국 관계 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학생 교류 및 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양국 간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프랑스 내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환영하고, 프랑스 내 한국어 증진 및 한국 내 프랑스어 증진을 위해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