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P 한협토종닭(농촌진흥청)
토종닭의 키르기스스탄 수출길이 다시 열린다.
농촌진흥청은 20일부터 토종닭의 키르기스스탄 수출을 재개한다고 18일 밝혔다. 2016년 고병원성 AI 발병으로 수출길이 막힌 지 2년 만의 재개다.
이번에 수출하는 품종은 GSP 한협토종닭으로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과 육종기업 한협원종, 학계가 함께 개발한 토종닭 개량종이다. 수입종 육계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콜라겐,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분이 풍부하다.
농진청은 1차로 20일 토종닭 씨알(종란) 20만 개를 수출할 계획이다. 씨알 형태로 수출하면 병아리로 수출하는 것에 비해 폐사율이 낮고 물류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이번 수출 재개를 계기로 키르기스스탄를 씨닭(종계) 수출의 전진 기지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키르기스스탄의 닭고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과거 수출 당시 현지 닭보다 성장이 빠르고 육질과 육수 맛이 좋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키르기스스탄을 중심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변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희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GSP 종축사업단장은 이번 수출에 대해 "토종닭의 경쟁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종자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토종닭 100만 달러 이상을 목표로 수출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