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기 본격화”...뱅크론 펀드 ‘인기몰이’

입력 2018-10-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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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상품 디폴트 우려도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뱅크론 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18일(한국 시간) 미국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해당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대다수의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연준은 올해 3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12월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추가 이익을 볼 수 있는 뱅크론 펀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뱅크론 펀드는 리보 금리가 상승하면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BBB- 미만)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리보 금리는 미국 금리를 따라가기 때문에 뱅크론 펀드의 수익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뱅크론 펀드를 출시한 운용사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등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UH)은 7.89%, 키움글로벌금리와물가연동증권자투자신탁(UH)은 6.60%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가 -14.85%의 수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치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3.25%에 도달하면 미국 리보금리도 향후 지속적으로 레벨을 높이기 때문에 뱅크론 금리도 상승할 수 있다”며 “미국 뱅크론의 투자 성과는 5% 내외가 예상돼 국내외 다른 채권을 아웃퍼폼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변동성이 큰 뱅크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은 뱅크론 펀드에 편입한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논란이 되면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대비 -6.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뱅크론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은행 간 대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차주의 자산 처분이나 차입 제한 등 투자자를 보호하는 내용(커버넌트)이 완화되고 있다”며 “이는 차주의 디폴트 가능성을 높이고 디폴트 이후 회수율을 하락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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