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실적 둔화를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25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7% 증가한 1조 3000억 원, 24.3% 감소한 765억 원으로 추정한다”라며 “이는 시장기대치(1360억 원)을 43.7% 밑돈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해외 부문 매출은 4472억 원으로 부진했는데, 아시아 매출 증가율이 2분기 16.4%에서 3분기 3.9%로 둔화했다”며 “중저가 명품 제품군의 매출 정체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 광고비 및 신규채널 투자가 확대되면서 해외 영업이익은 42.2% 감소한 2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할인 판촉(변동비 성격) 위주에서 브랜드 확립을 위한 광고비(고정비 성격) 집행으로 비용 구조가 변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매출 정체를 돌파하고 다시 성장에 돌입한다면 손익 개선이 가능하므로 내년 상반기 전후의 매출 추이가 중요해졌다”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1만 원으로 16% 하향한다”라며 “다만 단기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커졌고, 중국 부양책 등 정책 기대감이 형성되면 주가 반등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