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퀘스트 자회사인 드림텍이 2013년 이후 5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재도전한다.
드림텍은 30일 서울 여의도동 한 중식당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 일정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31~11월 1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이후 11월 6~7일 청약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 16일 매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641만여 주로, 신주모집은 384만여 주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희망가는 1만3400~1만67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859억~1071억 원 규모다. 드림텍은 상장을 통해 밴드가 상단 기준 600여억 원 규모의 자금이 조달되면, 이 중 200억 원을 인도법인과 현지공장 설립에 투자할 계획이다.
150억 원은 아산공장 차입금 상환에 이용한다. 나머지 300여억 원의 자금은 모두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1998년 설립된 드림텍은 2007년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업체로 코스피 상장사인 유니퀘스트에 인수됐다. 모바일 인쇄회로기판 모듈(PBA)를 바탕으로 지문인식 센서 모듈, 자동차 발광다이오드(LED) 모듈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최근에는 해외 신기술 보유 기업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스마트 의료기기 분야로 진출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본사 임직원은 354명으로 이 중 절반가량이 R&D 전문인력이다. 주요 경영진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출신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794억 원, 영업이익은 40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9%, 866.6%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4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김학섭 드림텍 대표이사는 “내년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심전도검사용 무선패치의 대량생산에 들어간다”며 “내년 2분기 미국 내 심전도 전극시장 점유율 1위 기업에 제품 공급을 시작할 예정으로 연간 600억~1000억 원의 매출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