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소비자 15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동물복지 인증 달걀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동물복지 달걀 소비자들은 신선도(77.0%) 항목에서 가장 큰 만족도를 느꼈다. 포장 상태(72.9%), 유통기한(71.3%), 껍데기의 청결도(66.7%), 맛(6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격에 만족한다’는 의견은 28%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농진청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비해 동물복지 달걀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구매 경험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복지 달걀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74.1%에서 올해 53.5%로 20.6%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동물복지 달걀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올해 20.8%로 지난해(8.8%)보다 12.0%P 높아졌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지도도 지난해 62.4%에서 73.5%로 11.1%P 상승했다. 농진청은 축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복지 제도도 함께 알려진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동물복지 축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신뢰도는 37.7%에 불과했다.
바람직한 동물복지 사육방식으로는 응답자 85.8%가 방목 사육을 꼽았다. 유지비용이 많이 들지만 닭을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유럽형 복지사육 시스템을 선호한 응답자 비율은 26.9%였다.
천동원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천동원 소장은 “현재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은 116곳이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동물복지 달걀 품질을 높이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농진청이 6월 21일부터 7월 6일까지 전국 만 25세∼59세 여성과 만 25∼35세 1인 가구 남성을 대상으로 컴퓨터 웹 조사로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