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이나 이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회계투명성이 신용등급의 중요 평가기준이 되는 만큼 향후 등급하향 등 이벤트는 잠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채 금리가 급등(가격 급락)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6-1 회사채는 올 4월27일 발행한 사모채권이다. 만기일은 2021년 4월27일로 만기 3년물 채권이다. 1500억원어치가 발행됐으며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기평은 AA-등급을, 한신평은 A+등급을 부여한 바 있다.
반면 같은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8bp 하락한 1.922%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채와 국고채간 금리차이는 77bp까지 확대됐다. 이는 6월22일 77bp 이후 5개월만에 최대치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회사채는 6-1호 회사채를 비롯해, 2023년 4월27일 만기인 6-2호, 내년 1월24일 만기인 1호, 올 12월21일 만기인 5호 등 네 종목이 있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모습이다.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해 채권시장에서 거래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등 소문은 들리고 있지 않다”며 “채권시장 쪽에는 큰 영향이 없는 듯 하다”고 전했다.
신용등급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김선주 SK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는 회계적 이슈다. 재무제표 변경이나 경영인 제재 등이 있겠지만 사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장폐지 조치가 이뤄진다면 모를까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내년쯤 3공장도 가동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드라인 리스크가 있고 이를 싫어하는 투자자들이 있을 수 있다. 이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가 약세로 거래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복수의 국내 신용평가사 관계자들도 “기업 등급을 발표한 것이 없어 어떻다 저떻다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회계와 관련해 증선위가 결정했다. 회계정보 투명성도 중요한 신용등급 평가의 기준이 되는 만큼 모니터링 해야할 것이다. 재무제표가 수정되면 실제 얼마만큼의 영향이 있는지도 봐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