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투자목적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의 한진칼 경영권 장악 시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이사회 멤버 7인 중 3인의 이사의 임기 만료일이 내년 3월 17일로 예정돼 있어 그레이스홀딩스 내년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장악을 위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전날 한진칼 지분 9%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양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28.95%로 그레이스홀딩스에 비해 19.95% 많지만,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소액주주가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율 감소와 한국투자신탁운용ㆍ크레디트스위스의 지분율 유지를 가정한 3개 기관의 지분율 합은 15.71%로, 이들 기관이 그레이스홀딩스에 의결권 위임을 하면 지분율 격차는 4.24%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그레이스홀딩스는 이사회 장악 이후에는 한진칼의 적자 사업부 정리를 위한 호텔 및 부동산 매각, 계열사 경영 참여 시도가 예상된다"며 "내년 주총 표 대결 전까지 한진칼의 주가는 상당 기간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