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7일 정부의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으로 카드사의 수익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연간 영업수익이 3.9%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남석 연구원은 “카드수수료 인하여력 8000억 원은 직전 1년간 국내 전업 7개 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수익(9조981억 원) 중 8.8%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가맹점수수료수익 비중은 총 영업수익 중 44.9%에 해당하므로 수익 감소폭은 3.9%로 추산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가맹점수수료 점유율 기준 단순 추산 각 카드사의 수익감소분은 640억~1830억 원 수준”이라며 “다만, 민간소비지출 증가와 신용판매 이용 비중 상승 등으로 신용판매 취급고 성장이 지속되면서 실제 수익 감소폭은 추정치보다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2년 9월 여전법 개정으로 금융당국은 3년 주기로 수수료 적격비용을 재산정해 수수료율을 조정해온 만큼 새로운 주가 악재로 보기 어렵다”며 “상장 금융회사의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요인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드사의 수익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며 이익 향방의 관건은 각 카드사의 마케팅 전략과 추가비용 절감 규모에 달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