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들어서는 6월.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덤프트럭과 레미콘, 화물차가 동시에 파업에 들어가고 버스까지 멈춰서는 '사상초유의 물류대란'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리터당 900원선이던 경유값이 두배이상 올라 2000원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운임 현실화가 관철되지 않고서는 더이상 적자운송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건설노조의 16일 파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화물연대가 6일 파업을 결의했다. 전국 버스운송사업조합 연합회도 정부가 15일까지 버스요금 인상 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운행노선을 30%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대란은 이달 16일을 전후해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덤프트럭, 레미콘, 굴삭기 등 기사 2만여명이 가입해있는 건설노조는 지난 3일 대의원대회에서 오는 16일부터 총파업을 결의했다. 이미 일부 건설 현장에서는 운송 중단사태가 벌어져 공사에 차질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만20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는 화물연대는 6일 충북 옥천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파업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화물연대는 10일쯤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일정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5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경유 유류세 환급과 버스운임 인상 등 정부 대책이 실행되지 않으면 오는 16일부터 노선을 30% 감축하고 다음달 1일부터는 50% 이상 감축 운행하겠다고 엄포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