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도농상생 공공급식’사업에 은평구와 동작구가 새로 참여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에 은평구와 동작구가 참여하면서 '자치구-산지' 8호·9호가 탄생했다고 2일 밝혔다. 은평구는 전라북도 군산시와 동작구는 전라남도 강진군과 도농상생 공공급식의 소비지와 생산지로 맺어져 친환경 식재료를 직거래하게 됐다.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사업’은 기존 복잡한 유통구조를 산지 지자체, 자치구 공공급식센터, 공공급식시설 등 3단계의 직거래 방식으로 개선해 유통비를 절감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 공공급식시설에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공적조달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자치구와 산지 기초지자체를 1:1로 연결해 신선하고 건강한 우리농산물의 친환경 식재료를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등에 공급해왔다. 지난해 강동구 및 동북4구(강북구, 성북구, 도봉구, 노원구) 6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9월 서대문구 공공급식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이달 은평구, 동작구 공공급식센터가 개소하고, 2019년에는 중랑구, 송파구, 영등포구, 동대문구가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은평구와 동작구는 강서친환경유통센터 유휴공간에 설치된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3일부터 전남 군산시·전북 강진군의 건강한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받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평구와 동작구 내 625개(은평구 334개소, 동작구 291개소) 어린이집과 복지시설에서 친환경 공공급식을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자치구, 산지 및 공공급식시설 관계자는 11월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 및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참여하는 자치구의 경우 기존 식재료 구매시스템과 충돌하지 않도록 시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고, 점진적으로 관내 공공급식 시설의 참여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 확대를 통해 중소가족농 중심 생산, 다품종‧소량의 친환경 식재료, 지자체 인증, 비 GMO(Non-GMO), 무제초제 농산물을 우선 공급해 서울시민의 건강한 먹거리 가치 실현에 방점을 뒀다. 서울시는 농촌지역에 예측 가능한 식재료 수요를 보장하고 ‘제값’에 판로를 제공해 농가 소득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친환경 식재료의 공적조달을 통해 농촌지역과 손잡고 서울시민의 건강권을 지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도농상생 공공급식’사업의 성공적 모델을 전 자치구로 확산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패러다임의 혁신적 사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평구-전남 군산시는 3일 은평구청에서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동작구-강진군은 지난달 19일 동작구청에서 업무협약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