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종사자 10명중 3명은 향후 1년내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6년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반년만에 소폭 반등해 대조를 이뤘다. 아울러 올 하반기 최대 금융리스크로는 압도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중기(1~3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도 39.5%(높음 33.7%, 매우 높음 5.8%)에 달했다. 이는 2016년 하반기(4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81%)가 꼽혔다. 이어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67%),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59%), 중국 금융·경제 불안(51%)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가계부채 누증을 꼽은 응답자는 45%에 그쳤다. 올 상반기 조사에서는 74%를 차지했었다.
2012년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 여파가 여전했던 때로 유럽 국가채무위기와 가계부채 문제, 중국경제 경착륙 등 이슈가 대두됐었다.
이종한 한은 금융안정정보반장은 “단기리스크 발생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늘었지만 기본적으로 3분의 1미만으로 절대적 수준은 높은게 아니다. 다만 조사시점에서 주식시장이 불안정했고,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했으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대한 우려가 현재화됐던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양호한 자본비율이나 풍부한 외환보유액 등으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소폭이긴 하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의 조사기간은 10월22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