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P 철수ㆍ검증 65년 분단사 새로운 획 긋는 사건…남북 신뢰 확인”

입력 2018-12-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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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벙커서 현장 생중게 지켜봐…군수뇌부와 화상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이른바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판문점 인근 GP 철수 검증작업 진행 경과를 군 수뇌부로부터 화상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감회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이른바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판문점 인근 GP 철수 검증작업 진행 경과를 군 수뇌부로부터 화상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감회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이번 남북 간 상호 간 GP(감시초소) 철수와 상호 검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이른바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판문점 인근 GP 철수 검증작업을 현장 생중계로 지켜보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로부터 화상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군사적으로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고 오가고, 또 서로 대치하면서 경계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일이다”며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감회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 구축의 모범 사례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늘처럼 우리 군이 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 나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또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남북 양 정상 간에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러한 신뢰야말로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검증단과 각 군 지휘관,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하면서 “지금 현재 우리 GP에 대한 북측의 검증이 진행 중이라는데, 끝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고, 또 만전을 기해 달라”며 “그리고 나중에 그 결과를 국민께 소상하게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이른바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판문점 인근 GP 철수 검증작업 진행 경과를 군 수뇌부로부터 화상보고를 받고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이른바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판문점 인근 GP 철수 검증작업 진행 경과를 군 수뇌부로부터 화상보고를 받고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이와 관련해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남북 각각 11개 팀 77명이 GP 철수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서 오전에는 남쪽 검증반이 북쪽에 갔고, 오후에는 북쪽 검증반이 남쪽에 내려왔다”며 “그 상황이 실시간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중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보고 받은 내용 중에 오전에 우리 쪽 검증반이 북쪽에 갔을 때, 북쪽 철수된 GP를 검증하면서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며 “또 지하갱도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청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우리 측 장비가 있는데 그 장비를 가지고 가서 검증했는데도 북쪽이 제지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줬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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