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재판은 재판이고 정치는 정치”라며 “(선고일인) 12월 12일 이후에도 조국혁신당의 활동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달 12일 저의 대법원 선고일이 발표됐기에 간략히 입장을 밝힌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2019년 이후 지금까지 항상 칼날 위에 서서 살았다. 칼날 위에서 고민했고, 칼날 위에서 결단했고, 칼날 위에서 행동했다”며 “국민들께서도 이를 다 아시면서 혁신당에 표를 주셨다”고 했다.
이어 “재판은 재판이고 정치는 정치”라며 “12일 이전에도 12일 이후에도 혁신당의 활동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피고인이 의지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법원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묵묵히 판결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논어에 여조삭비(如鳥數飛)란 말이 나온다. 새가 날려면 수없이 날갯짓해야 하듯 배움도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저는 여조삭비하듯 쉼 없이 할 일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지난 7월 전국당원대회 때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혁신당 창당 시점부터 해당 문제가 없었던 게 아니었다. 조 대표에 대한 2심 선고 직후 창당을 결심했고 언젠가 대법원 판결이 있을 거란 걸 알고 달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법원 판결에 따른 지도부 공백 가능성’에 대해선 “대표 궐위 시 수석최고위원이 대표 권한을 대행하도록 바꿔놨기 때문에 지도부 공백 사태가 생기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원이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12명의 국회의원이 갑자기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표의 상징성, 혁신당에서 혁신당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무게감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혁신당은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