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밝힌 이학재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의원은 18일 한국당 입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며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민생, 경제, 안보를 모두 어렵게 하고 있는데, 보수야권은 분열돼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3선을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정국이 시작된 2016년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 창당 작업에 참여해 ‘친유승민계’로 분류된다.
바른미래당은 이 의원의 탈당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 몫의 정보위원장 자리를 유지하겠다고 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반납을 요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라며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는 것은 법에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종전 30석에서 29석으로 줄었고, 한국당 의석수는 112석에서 113석으로 늘었다. 당장은 추가 탈당 의원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2월 한국당 전당대회 등을 계기로 야권발 정계개편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