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크리스마스 직전 거래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1%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이 셧다운과 ‘매파’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우려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 주식시장이 9월 고점 대비 20%나 하락했다”며 “이번 하락의 원인은 백악관과 민주당 사이의 대립과 연준의 금리 인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예산을 두고 벌어지는 백악관과 민주당의 대립은 전초전”이라며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정부 부채한도 증액을 놓고 양자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만류에도 연준은 최근 금리를 25bp 인상했다”며 “이는 '충분한 경제성장까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연준과 미국 행정부 사이의 암묵적 합의가 깨졌다는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차에 따른 경기침체의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가 거의 제로에 근접할 정도로 좁혀지면서 경기침체를 우려한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줄였다”면서도 “장단기 금리 차와 경기침체 사이에는 긴 시차가 존재해 아직 경기침체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