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후’, 2조 매출 달성...2년만에 2배 증가 비결은?

입력 2018-12-27 16: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후 비첩 자생 에센스'(사진제공=LG생활건강)
▲후 비첩 자생 에센스'(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후’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를 제치고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LG생활건강은 27일 매출 마감 기준으로 올해 누적 매출 2조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의 연 매출 1조 원 시대는 설화수가 먼저 열었으나 후가 그 기록을 넘어 연 매출 2조 원의 신기록을 세웠다. 더욱이 후는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지 불과 2년 만에 2조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7년 출시된 설화수는 2015년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섰고, 2003년 탄생한 후발주자였던 후는 이듬해인 2016년 연 매출 1조 원을 기록했다. 이후 설화수를 바짝 쫓던 후는 2017년 연 매출 1조 4200억 원을 기록한 뒤 올해 설화수를 제치고 먼저 매출 2조 원 고지에 올랐다.

후의 매출을 소비자 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조 원으로, 이는 글로벌 톱3 화장품인 랑콤(5.3조 원), 시세이도(4.7조 원), 에스티로더(4.4조 원) 등의 브랜드와 비교할 만한 규모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의 한 관계자는 “후의 연 매출 2조를 이끈 것은 중국 현지에서의 매출, 국내 면세점 및 백화점 매출이 한몫했다”며 “중국에 진출한 후 매장은 현재 203개에 달하고, 중국 매출에서 후와 같은 럭셔리 화장품 매출은 90%를 차지한다. 중국 현지 매출이 높아질수록 후 매출도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후는 현재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6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이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만큼 앞으로 동남아 시장을 위주로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화수 역시 중국, 홍콩,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프랑스 등 11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신규 진입 국가는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향후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브랜드의 가장 잘 팔리는 제품 가격 차이도 이번 연 매출 성과 달성에 희비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비첩 자생 에센스 50㎖는 16만5000원대, 천기단 화현 3종 세트는 30만 원대인 데 비해 설화수의 윤조에센스 60㎖는 9만원대, 자음 2종 세트는 12만 원대다.

한편 후와 설화수의 성적표는 앞서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6%나 영업이익 감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반면 LG생활건강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경제성장 1%대 회귀하나…한은, 성장률 내년 1.9%·2026년 1.8% 전망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회복 국면' 비트코인, 12월 앞두고 10만 달러 돌파할까 [Bit코인]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송석주의 컷] 순수하고 맑은 멜로드라마 ‘청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14:5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608,000
    • +2.22%
    • 이더리움
    • 4,994,000
    • +4.83%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3.32%
    • 리플
    • 2,040
    • +6.86%
    • 솔라나
    • 331,300
    • +3.34%
    • 에이다
    • 1,395
    • +3.87%
    • 이오스
    • 1,113
    • +1.18%
    • 트론
    • 278
    • +0.72%
    • 스텔라루멘
    • 672
    • +11.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300
    • +6.5%
    • 체인링크
    • 25,140
    • +1%
    • 샌드박스
    • 831
    • +1.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