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 주도로 41개 수소충전소가 설립될 예정인 가운데 이엠코리아가 신규 수주경쟁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엠코리아 관계자는 8일 “올해 정부는 41개의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인데, 이 중 수소충전소 3기 정도의 신규계약 성사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며 “해당 발주처는 모두 민간 기업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내 수소충전소 8개를 운영하며 시장점유율(MS) 60%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작년부터 대형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세졌다”며 “올해는 대기 수요가 상당한 만큼 (지위가) 변화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엠코리아의 신성장동력인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은 지난 2006년 분할·신설된 자회사 이엠솔루션의 주력 사업이다. 앞서 2000년부터 수소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해왔고 이를 토대로 현장(on-site) 수전해 방식의 수소충전소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엠코리아는 작년 1월 창원시로부터 수주한 2기 중 1기 구축을 완료했으며 1기의 추가 완공까지 앞두고 있다. 두 곳 모두 하루 수소차 60대 충전이 가능한 규모다. 진해해군이 발주한 1기까지 총 11기를 수주한 셈이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수주계약 성사 시 누적 물량은 총 14기로 늘어난다.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은 정부의 수소차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 내 수소차 비율을 10%까지 늘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작년 수소차 한 대 가격은 3000만 원대 후반이었지만, 2020년에는 3000만 원대 초반까지 낮춘다. 이를 통해 현재 71대에 그치고 있는 수소차 판매량도 2020년까지 9000대, 2030년까지 63만 대로 늘린다.
자동차업계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2019년 시무식에서 수소·전기차 분야에 2030년까지 약 8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양한 산업에 수소기술을 융합하는 방안도 실행에 옮긴다.
이에 수소차 산업 관련 수혜주로 분류되는 이엠코리아도 주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엠코리아는 지난 4일 8190원까지 올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