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열린 JP모건 콘퍼런스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메인 트랙을 배정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태한 사장이 나서 올해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2019년 1월 현재 27건의 의약품위탁생산(CMO) 수주와 14건의 위탁개발·위탁연구(CDO·CRO) 프로젝트 등 총 41건을 수주했다”면서 “2019년 말까지 CMO는 12건, CDO·CRO는 10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총 생산 규모의 25%까지 확보한 3공장의 수주 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그 동안 모든 회계처리를 IFRS 회계기준에 맞춰 적법하게 해왔다는 주장도 강조했다.
LG화학은 미국 보스턴에 연구법인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신약 과제의 글로벌 임상 진행 및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 R&D센터, 바이오텍, 항암·면역질환 전문 의료기관 등이 모인 미국 보스턴에 신약 연구 기지를 구축하고 오픈이노베이션 기회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곳에서 올해 자체 개발 신약 과제인 통풍치료제와 염증성질환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본격 수행할 계획이다.
발표자로 나선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미국 내 연구 거점을 활용한 현지 임상개발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콘퍼런스에서 퀀텀프로젝트 기술수출의 신호탄을 쐈던 한미약품은 바이오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중국에서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독자 임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3가지 주요 R&D 과제로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 ‘HM15136’,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 ‘HM15211’,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HM43239’를 꼽았다. HM15136과 HM15211은 각각 올해 2분기와 3분기 임상 1상을 마치고 4분기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획득한 HM43239는 1분기 미국과 한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