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보면 미중간 무역협상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연준(Fed) 파월 의장도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하고 있다. 국채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본다.”
구윤철<사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국채시장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내적으로도 국채시장은 재정과 만나는 접점이다. 향후 세계경제동향과 그에 따른 국채시장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구 차관은 또 “국채시장은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굉장히 큰 시장이 되고 있다. 시장 기능뿐만 아니라 만기구조 등 시장수요자들의 입장과 개선 및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가 내놓은 보도자료에서는 한국 채권시장이 양호한 대외신인도와 81개월에 달하는 역대 최장기간 경상수지 흑자,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유출입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또 올해부터 격월로 정례발행키로 한 국고채 50년물로 인해 장기물 수급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도 국채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유관기관과 적극 공조해 사전에 마련한 계획에 따라 가용한 시장 안정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정부측에서는 구 차관을 비롯해 이승철 차관보, 박성동 국고국장, 이상규 국채과장이, 시장에서는 국고채전문딜러(PD) 협의회 회장인 이성호 크레디아그리콜 전무를 비롯해, 남궁원 KEB하나은행 본부장, 엄지용 한국씨티은행 본부장, KB증권 김상훈 리서치본부 수석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