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지나 올해 1분기부터는 저유가, 정제마진 상승, 신사업 기대감 등으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는 유가 하락으로 정유사들의 우울한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저유가 기조 아래 정제마진 상승 등 기존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신사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해지면서 본격적인 실적 조정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유가는 작년 10월 4일 배럴 당 84.44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2월 평균 배럴 당 51.58달러까지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유가 급락 양상이 지난 2014년 유가 급락 상황과 비슷하다”며 “2015년 급속한 반등을 보였듯 이번 유가 급락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월 초 유가가 일정 부분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1분기 중 제품 수요가 확대,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 값에서 원료비(원유 가격)를 뺀 수치로,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라 불린다.
또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강력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 추진에 따라 해당 사업에 대한 기업가치도 인정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CES 2019에 참석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2025년까지 약 1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의 안정적 수익에 따른 대규모 투자를 발판 삼아 2019년부터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급팽창에 따라 배터리 사업부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