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16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광주형 일자리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재가동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동차 산업은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차, 4차 산업혁명 등 첨단기술로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값싼 전기차가 판매되면 광주형 일자리 경차 생산공장은 가동도 못 해보고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술 경쟁력 하락으로 현대차가 위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은 사업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차라리 폐쇄된 한국지엠 재가동 등 기존 유휴시설을 활용하는 일자리 창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하면 총파업하겠다" 총력 투쟁 의지를 재차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가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 협의해 근로자 임금을 기존 업계 수준보다 낮추고 현대차와 함께 광주에 10만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공장을 짓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노조와 민주노총은 사업성이 없을 뿐 아니라 기존 일자리만 빼앗아 갈 수 있다며 이 사업을 반대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해 12월 노동계가 반발하는 임단협 유예조항을 빼고 연봉(초봉) 주 44시간에 3500만원, 생산 규모 연산 10만대 등의 수정안을 의결했으나 현대차가 초기 경영 안정을 위해서는 임단협 유예조항이 들어가야 한다며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