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산업 분야는 없을 것이란 신용평가사 관측이 나왔다. 업황이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군도 메모리반도체가 유일했다.
18일 한국신용평가의 ‘2019 KIS Industry Outlook’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주요 24개 산업 분야(금융 6개 포함) 중 올해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분야는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긍정적이었던 석유화학과 메모리반도체는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기간 디스플레이와 신용카드는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반면 조선과 호텔·면세는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업황이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산업군은 메모리반도체가 유일할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우호적이었던 정유와 석유화학은 중립적으로 내려갔다.
철강과 증권은 중립적에서 비우호적으로 떨어졌다. 조선과 호텔·면세, 은행은 비우호적에서 중립적으로 올라갔다.
한신평은 올해 자동차·부품, 유통, 디스플레이, 건설, 철강, 신용카드, 생명보험, 할부금융, 증권 등 9개 분야의 업황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자동차·부품, 유통, 디스플레이, 신용카드 등 4개 분야는 산업 전망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주요 글로벌시장 수요 둔화로 외형성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경쟁심화와 비용부담 증가로 완성차업체의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캐파(CAPA) 확충에 따른 공급과잉 지속으로 액정표시장치(LCD)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유통업은 소비 저성장, 정부 규제 등 영향으로 성장 여력이 제한되는 가운데 업태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용카드업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저하 압력이 높아 영업실적 확대와 비용절감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는 올해 업황이 우호적으로 해당 업체들의 신용도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길호 한신평 연구원은 “전방제품 단위당 메모리 채용량 증가, 수요 저변의 확대로 수요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공급부족 완화와 가격인하 압력에 따른 판가 조정으로 금액 기준 시장규모 성장은 둔화되며, 업계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