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구조적으로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많이 노출돼 있는 계열사 문제를 경영권 승계 이슈와 함께 해결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28일 발표한 '대기업집단 지배구조보고서 GS그룹'에서 "(주)GS 최대 주주 등 지분변동 공시가 2016년 9건에서 지난해 18건으로 최근 급증하는 등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지분변동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GS그룹 소속 상장 계열사들의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에 따른 공정공시는 총수일가가 많은 지주회사 (주)GS에 집중됐다.
이 기간 (주)GS의 최대주주 등 지분변동 공시는 91건으로 전체 상장 계열사 최대주주 등 지분변동 공시의 77.1%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3년 간은 (주)GS의 최대주주 등 지분변동 공시가 평균 12.7건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2010년~2015년) 평균 8.8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GS그룹의 기업공개비율은 국내 10대그룹 중 가장 낮았다. 작년 5월 기준 GS그룹의 국내 계열사 총 71개사 중 상장 계열사는 6개사로 8.5%의 기업공개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친족에 의한 내부지분율이 6.7%를 기록, 타 그룹 평균(1.6%)대비 높기 때문에 앞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GS그룹 소속 계열사 중 사익편취대상은 총 14개 사지만, 향후 관련 규정이 강화될 경우 규제대상 기업이 최소한 29개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총 71개 계열사 중 40.8%가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본부장은 "GS그룹은 그동안 지주회사 (주)GS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에 대한 소유구조가 단순화돼 있는 등 지배구조가 안정적인 편"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처럼 경영권 승계 이슈가 있을 경우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밀한 승계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