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형 일자리의 일부 반대 의견에 대해 7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이 민주노총과 현대·기아차 노조 등을 겨냥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낸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투자협약 반대 투쟁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이날 대회의실에서 열린 2월 정례조회에서 "일부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반대하고 있는데 이것은 상당 부분 오해 내지 편견"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애초에 광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한국경제의 미래가 달린 대한민국의 희망이 됐다"며 "임금의 하향 평준화를 우려해 반대하는 것은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청년들을 외면하는 기득권자의 이기주의이며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단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는 현재 있는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 있는 일자리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가중하는 것이 아니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용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침체한 제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경차 생산이 포화상태라고 주장하지만, 핵심은 가격과 품질이다"며 "합작법인이 2021년 생산에 들어가는 차량은 세제 지원 등 각종 혜택이 있고 최근 인기 있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며 임금이 적정화돼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새로운 수요창출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시작은 경차 SUV로 출발하지만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래형 친환경차 등 파생모델 개발도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사장은 이 사업 성공으로 광주에서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 사업이 성공하면 광주에서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고임금과 노사분쟁 때문에 해외로 나가려던 기업을 국내에 머물도록 하고 이미 나갔던 제조업체들을 국내로 되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현대·기아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이 열린 지난달 31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광주시가 노동기본권과 헌법도 무시한 채 재벌과의 뒷거래로 광주형 일자리를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