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10년대 초에 이어 수도권에 다시 한번 건축ㆍ주택 개발 붐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3기신도시 뿐 아니라, 2기 신도시들을 서울시의 세력 범위로 포함하게 만드는 GTX A-B-C노선과 광역철도 노선들(신분당선, 분당선, 위례신사선, 신안산선, 3-5-7호선 연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역세권 개발사업이나 교통망 연결지역의 주택·건축 개발사업 활성화는 디벨로퍼에게 수혜로 연결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은 “지난 1월 29일 SOC 예비타당성면제에서 수도권을 배제한 것도 같은 이유”라며 “수도권은 이미 충분한 개발계획을 갖는 반면, 지방이 열악했기 때문에 지방중심 예타면제를 한 것이며 지방과 수도권을 포함해 바야흐로 전국에 ‘개발사업’이 활성화 되는 대 개발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고가주택 규제로 요약이 가능한데, 수도권 공시가액 6억 원 이하, 전용면적 85㎡ 미만 주택의 경우 투자수요가 여전히 살아있으며, 부족했던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형태의 SOC로 인해 투자매력이 높아졌고, 이는 수도권 중심으로 개발을 해야 하는 개발사들에게 수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 연구원은 이와 관련 상반기 톱픽으로 HDC현대산업개발, 차선호 태영건설, 유진기업을 지목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역사적으로 2007, 2015년에 각각 고점이었는데 2019년의 사업환경은 지난 2015년에 유사한 흐름이어서 투자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특히, GTX-C사업과 B사업의 주요 역세권마다 사업지가 존재하며 2020년을 전후로 대거 진행된다는 점에서 2019~2020년에 새롭게 창출될 이익 모멘텀이 상장 건설사 중 가장 큰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국내 건설업종의 투자 아이디어는 수도권 개발, 해외건설수주, 경협이며 2019년 상반기는 디벨로퍼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최선호, 태영건설을 차선호로 제시한다”며 “건자재 중 수도권 레미콘시장의 지배자 유진기업이 톱픽”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