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춘수<사진> 부회장 등 ㈜한화 임원 10명이 일제히 ㈜한화 주식을 매입했다.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자사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이나, 매입 시점이 한화 대전공장 사고 이후여서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 부회장은 지난 21일 보통주 3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금 부회장의 총 소유 주식수는 2만8000주(지분율 0.03%)에서 3만1000주(0.03%)로 늘어났다.
우기영 상무도 지난 19일 보통주 708주를 매입해 총 2138주를 소유하게 됐으며, 손승현 상무도 지난 20일 보통주 300주를 최초로 매수했다.
상무보들도 나란히 주식을 사들였다. 복장순 상무보(보통주 919주), 박상재 상무보(보통주 600주), 손재열 상무보(보통주 100주), 조승환 상무보(우선주 200주), 채훈 상무보(보통주 120주), 송병철 상무보(보통주 505주), 이정호 상무보(보통주 118주)가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임원들의 주식 매입에 대해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로 이유를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책임경영 차원에서의 소속사 주식 매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식 맹비은 ㈜한화의 올해 사업 확장을 자신하는 차원의 주식 매입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올해 자체 사업을 비롯한 방산 부문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유도무기 시스템 수직 계열화를 통한 그룹사 시너지 창출 및 시장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번 주식 매입 시점이 지난 14일 ㈜한화 대전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사고 수습에 책임을 지는 차원의 매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고 당일 ㈜한화의 주가는 3만3700원이었으나, 이날 종가는 3만3550원으로 불과 0.4%밖에 빠지지 않았다. 결국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차원의 주식 매입이 아닌 사고 수습에 책임있게 임하겠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