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작년보다 3.8% 늘어난 총 20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9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18∼2022년)의 올해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은 전반적으로 연구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한 것이 눈에 띈다. 미래사회에 대비해 체계적ㆍ전략적으로 인재양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우선 시행계획에는 우선 연구자 중심의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올해 기초연구사업에는 1조7100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작년 예산(1조4200억원)보다 2900억원 많아진 것이다. 2022년에는 2조5200억원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부처별로 복잡한 R&D인력양성 사업구조를 단순화ㆍ체계화하고, 분야별 인력수급현황 등을 토대로 핵심인력 양성이 누락되지 않도록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것으로 투자방향을 설정했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특히 혁신성장의 주체인 대학, 연구소의 연구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창업ㆍ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중기 전용 R&D 투자를 2배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통신 등 4차 산업혁명 대응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연구에는 올해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작년에는 이 분야에 1조5400억원이 배정됐다. 재난 대응ㆍ안전 기술개발에 1조원을 투자한다.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대해서도 국민생활 밀착 공간(학교, 지하철 등), 미세먼지 주요배출원(선박, 석탄발전, 제조 등)의 미세먼지 저감ㆍ관리기술을 지원하고,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예방 등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 연구에 1127억원을 투입한다.
또 국민건강 증진 연구에는 86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앞으로 주요 정책 환경변화와 분야별 중장기계획을 시행계획에 반영하고 부처별 정책과 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기본계획의 효과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