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오징어 채낚기어선의 어선원 안전·복지 공간 개선 및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88톤급 근해채낚기 표준선형을 2017년 개발해 시제선 건조를 거쳐 이달 20일 경남 남해군 창남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개최한다 19일 밝혔다.
근해채낚기란 집어등(燈)으로 어군을 선박 하부에 군집시키고 낚시 바늘이 여러 개 연결된 채낚기를 물밑으로 투하해 자동조상기 등으로 오징어 등을 어획하는 어업을 말한다.
국내 오징어 채낚기어선은 약 470여 척으로 선령 16년 이상 된 노후어선이 약 50%를 차지해 어선원 복지공간이 낙후되고 집어등 사용에 따른 연료비 부담 가중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표준어선은 선원실 높이가 증가(1.6→1.9m)돼 어선원의 이동성이 개선됐고 침대 규격을 기존 1.7mx0.6m에서 1.98mx0.8m 확대했으며 휴게실을 새로 설치했다. 또 기존 재래식이었던 화장실을 좌변기로 변경하고 세면대와 샤워기를 설치해 어선원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아울러 집어등을 집어와 유류절감 효과가 높은 LED등으로 전환했다.
해수부는 시험 조업과 경제성 평가, 어업인 설문조사 등을 통해 오징어 채낚기 어선의 표준 구조·설비 기준(안)을 마련한다. 또 2021년까지 연근해 10개 업종의 표준어선 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모 해수부 어선정책팀장은 “우리 어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차세대 표준어선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