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인터넷뱅크 컨소시엄이 사실상 해체됐다.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에 이어 카페24와 직방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코앞에 두고 토스뱅크 컨소시엄 불참을 선언했다. 27일 예비인가 전까지 다른 금융사의 참여가 가능하지만, 새 참가자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24와 직방은 토스 인터넷뱅크 컨소시엄에 불참한다. 현재 토스는 신한금융과 현대해상을 대신할 새 구성원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남은 컨소시엄 구성원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토스 인터넷뱅크는 전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토스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현 새 주주구성을 보고(찾고)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스 혼자서 인터넷뱅크 자본조달을 감당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자본조달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인터넷은행은 초기 자본금 250억 원과 ‘바젤1’ 은행자본 규제를 적용받지만, 장기적으로는 최대 1조 원 이상 자본금을 늘려야 한다.
기존 인터넷뱅크인 케이뱅크는 우리은행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지만, 자본조달에 부침을 겪었다. 토스가 대형 금융사를 주요 주주로 참여시키지 못하면 토스뱅크 출범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현재 남은 대형 금융지주사 가운데 하나금융은 SKT와 키움증권과 함께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주주고, NH농협은행은 인터넷은행 참여 불참을 선언해 사실상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가 가능한 대형 은행은 없다.
다만 토스가 자체 조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토스는 국내 최초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유니콘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