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국제유가의 하락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긴급대출 연장 발언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8% 하락한 136.04달러에 마감함에 따라 지난 3월 19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열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설에서 "당초 9월까지만 시행 할 예정이었던 프라이머리 딜러에 대한 연준의 직접 대출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히며 유동성 경색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증시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즉각 반응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장 후반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뚜렸해지자 오름폭이 확대되었다.
"단기 하락파동 마무리 시점"
글로벌 증시의 악재요인으로 작용했던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최근 유동성 경색으로 재현조짐을 보였던 신용위기감이 일정부분 약화되면서 증시는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증시에 있어 수급적인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외국인 선물매수 누적이 12,000계약을 넘어서며 상승반전에 포커스를 맞추는 모습이다.
선물매수 과정에서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였고 이것은 기존 매도분에 대한 환매가 아닌 신규매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수 하락을 통해 점차적으로 상승을 준비해왔다는 판단이다.
특히, 유동성 경색과 맞물려 국내증시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연일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투자가의 경우 금일 미국 증시에 있어 금융업종이 6%대 급등세를 기록함에 따라 현물매도는 약화 될 것으로 판단 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일목균형표상 일봉차트에 발생된 저점의 구간에서 강한 반등세가 연출 되었다는 점은 반등의 폭과 강도가 강할 것임을 내포하고 있다.
전일 1533p로 마감됐던 코스피 시장은 미국 증시의 훈풍으로 기술적 반등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단기적인 낙폭이 과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지수는 단기적으로 1590p선까지 기술적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반등장세의 최대 기술적 목표치는 1640p선까지 가능 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익일 7월물 옵션만기를 앞두고 있는 국내증시는 이미 전일 하락에 대한 변동성 시세가 연출됨에 따라서 추가적인 하락변동성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