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황]환율급락에 채권금리 하락

입력 2008-07-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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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채권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채권금리 하락폭이 제한됐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9일 증권업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고시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5.99%를 기록했다. 5년물은 0.06%포인트 하락하며 6.06%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0.07%포인트씩 내려 각각 6.07%로 마감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5.71%를 기록했고 2년물은 0.05%포인트 내린 6.10%를 기록했다.

CD91일물과 CP91일물은 보합권에 머무르며 각각 5.41%, 5.77%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은행들의 순매수세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증권 매도 규모가 2400계약으로 마치면서 국채선물 가격 상승세를 제한했다. 이날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25틱 상승한 105.25로 거래를 마쳤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7.8원 급락한 1004.9원을 기록했다. 그간 채권시장이 경기하강 위험보다는 물가상승 위험만을 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외환시장 개입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소 낮추면서 단기적인 강세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근본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통화긴축의 공조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물가우려 완화 속에 기술적인 요인을 감안할 때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5.90%까지 단기 강세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다시 위험관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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