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미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언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금강산이나 개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면서 “이런 다른 어젠다나 이슈에 대해서는 정상 간 사이에서 좀 더 심도 있게 얘기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미 간 대북정책 엇박자 우려에 대한 미국 쪽 반응에 대해선 “이번에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저는 엇박자라고 생각을 안한다”며 “(비핵화 논의의) 최종 목적지, 즉 ‘엔드 스테이트’나 로드맵에 대해서는 우리가 의견이 다 일치하기 때문에 균열이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나 미 의회에서도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굳건한 동맹관계를 그쪽에서 여러 번 강조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방미 성과에 대해 김 차장은 “안보차장으로서 첫 번째 방미였다”며 “제 상대방인 쿠퍼맨하고 대화는 아주 잘 됐고, 정상 간의 의제 세팅을 논의해서 다음 주 정상회의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대북특사 검토 언급했는데 한미 회담 이전에 보내게 되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는 “제가 충분히 검토를 못 했고, 코멘트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남북 정상회담이 한미 회담 후에 열리는 수순으로 보면 되는지도 지금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방위 분담금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없었다”고 말해 최근 미국과 방위 분담금 인상을 얘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관세 문제에 대해 김 차장은 “미국 상원 차원에서 글로벌 교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가 언급했다”고 대답했다.
이란 제재 예외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 그는 “그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찰스 쿠퍼만 미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백악관 인사들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고 미 의회 관계자들도 만나 한미 현안에 대해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