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한미 회담서 대북제재 완화 톱다운 방식으로…좋은 결과 나올 것”

입력 2019-04-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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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5일 일부 대북제재 완화 등 비핵화 이슈에 대해선 정상 간 톱다운 방식으로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미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언급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금강산이나 개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면서 “이런 다른 어젠다나 이슈에 대해서는 정상 간 사이에서 좀 더 심도 있게 얘기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미 간 대북정책 엇박자 우려에 대한 미국 쪽 반응에 대해선 “이번에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저는 엇박자라고 생각을 안한다”며 “(비핵화 논의의) 최종 목적지, 즉 ‘엔드 스테이트’나 로드맵에 대해서는 우리가 의견이 다 일치하기 때문에 균열이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나 미 의회에서도 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굳건한 동맹관계를 그쪽에서 여러 번 강조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방미 성과에 대해 김 차장은 “안보차장으로서 첫 번째 방미였다”며 “제 상대방인 쿠퍼맨하고 대화는 아주 잘 됐고, 정상 간의 의제 세팅을 논의해서 다음 주 정상회의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에 출석해 대북특사 검토 언급했는데 한미 회담 이전에 보내게 되는지에 대한 물음에 그는 “제가 충분히 검토를 못 했고, 코멘트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남북 정상회담이 한미 회담 후에 열리는 수순으로 보면 되는지도 지금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방위 분담금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없었다”고 말해 최근 미국과 방위 분담금 인상을 얘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관세 문제에 대해 김 차장은 “미국 상원 차원에서 글로벌 교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가 언급했다”고 대답했다.

이란 제재 예외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 그는 “그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찰스 쿠퍼만 미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비롯한 백악관 인사들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고 미 의회 관계자들도 만나 한미 현안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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