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세먼지와 물가급등으로 주중대사관 '나'급 하향 조정

입력 2019-04-14 14: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젊은 외교관 지원없어 고육지책…“정무적 판단과는 무관” 강조

▲중국 수도 베이징에 미세먼지가 잔뜩 끼어 건물들이 희미하게 보인다.(베이징/신화 뉴시스 DB)
▲중국 수도 베이징에 미세먼지가 잔뜩 끼어 건물들이 희미하게 보인다.(베이징/신화 뉴시스 DB)
외교부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주중 한국대사관 등급을 ‘가’급에서 ‘나’급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해당 내용에 대한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최근 (중국 내) 대기오염 등 생활여건의 악화를 반영해 지난해 10월 주중대사관의 등급을 ‘나’등급으로 조정해 올해 2월 부임한 직원부터 개정 규정을 적용해 인사를 시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해외 근무자 처우 및 순환 근무 원칙 적용 등 인사관리를 위해 국제기구의 생활환경 평가 등을 고려해 근무 국가별 등급을 지정 운영하며, 이는 정무적 중요성과는 무관하다”고 부연했다.

조선일보는 외교부가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나 물가 급등으로 젊은 외교관들의 중국 기피 현상으로 지원자가 줄어들면서 주중 한국대사관의 근무지 등급을 ‘나’급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치안, 기후, 물가 등 전반적인 생활 여건을 고려해 재외공관을 ‘가’급에서부터 ‘라’급까지 4등급으로 분류해 오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공관은 ‘가’급, 일부 유럽지역과 동남아 국가는 ‘나’급, 러시아와 남미 등은 ‘다’급,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 국가와 아프리카와 중동, 서남아시아 등은 ‘라’급으로 분류해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

그동안 베이징 주중대사관은 주미대사관(워싱턴), 유엔대표부(뉴욕), OECD대표부(파리) 등과 함께 사실상 ‘가1급’ 공관으로 분류됐다가 이번에 ‘나’급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순환 근무 인센티브가 주어지면서 젊은 외교관의 지원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주중대사관이 ‘나’급으로 분류돼 근무 시 ‘라’급 공관 근무를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인사 공정성을 위해 통상 ‘가’급 근무 시 다음 공관은 ‘라’급으로, ‘나’급 근무 시 ‘다’급으로 이동하는 순환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00% 결정…15년9개월 만에 연속 인하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회복 국면' 비트코인, 12월 앞두고 10만 달러 돌파할까 [Bit코인]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송석주의 컷] 순수하고 맑은 멜로드라마 ‘청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위기론에 조기쇄신 꺼내든 신동빈…대거 물갈이 예고
  • 신생아 특례대출, ‘연소득 2억’ 맞벌이 부부까지 확대… “결혼 페널티 해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11:2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48,000
    • +3.67%
    • 이더리움
    • 5,052,000
    • +8.88%
    • 비트코인 캐시
    • 725,500
    • +5.84%
    • 리플
    • 2,055
    • +6.98%
    • 솔라나
    • 339,900
    • +5.59%
    • 에이다
    • 1,425
    • +8.2%
    • 이오스
    • 1,141
    • +4.11%
    • 트론
    • 280
    • +2.56%
    • 스텔라루멘
    • 681
    • +13.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150
    • +7.77%
    • 체인링크
    • 25,440
    • +6%
    • 샌드박스
    • 839
    • +2.07%
* 24시간 변동률 기준